“소수 정예부대로 저작권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보다 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료를 징수해야 하는 업의 특성상, 신생 단체에 보내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백순진 이사장은 저작권 신탁단체의 규모나 직원 수보다 중요한 것은 저작료를 제대로 징수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에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불필요하게 많은 인원이 모두 인건비인데 이는 모두 저작권자에게 돌아갈 몫이 돼야 한다”며 “함저협은 자동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서 소수의 인원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저작료를 돌려줄 수 있는 협회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국내 연간 음악 저작권료 규모는 약 1200억원이다. 백 이사장은 함저협이 해외 내 국내 음악 저작료, 온라인 음원 서비스 시장, 모바일 시장 등 새로운 저작권 시장을 개척해 나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저작권 신탁 단체가 기존 협회와 경쟁을 하며 경영 투명성이 강화되고 서비스 품질이 강화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본인의 저작물에 대한 지분권을 선택적으로 단체에 맡기거나 여력이 있으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해 창작자가 저작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협회가 제대로 내 저작권을 관리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서비스 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출범을 시작한 함저협에게 회원모집은 큰 과제 중 하나다. 지금까지 가수 한대수와 서수남, 홍대 싱어송라이트 타루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함저협에 관심을 둘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며 회원을 모집해 나가기보다는 이전보다 합리적인 저작료를 받게 될 것이란 확신을 제공해 자연스레 회원과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며 “앞으로 음저협과도 선의의 경쟁으로 국내 음악 저작권 산업에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