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황지호 한국NI 신임 지사장

“앞으로 3년 내에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를 내쇼날인스트루먼트 글로벌 법인의 ‘빅 3’로 올려놓겠습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계측기 업체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의 황지호 신임 지사장이 내건 목표다. 한국NI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지난 10여년간 영업·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황 지사장은 마케팅팀 본부장으로 근무하다 이달 초 한국NI 새 지사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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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지사장은 “한국 시장 진출 20년째를 맞은 현 시점에서 지사장을 맡게 돼 부담스러운 점도 있지만 한국NI가 그동안 다져온 기반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해외 법인 중 4~5번째 규모인 한국NI의 실적을 3년 이내에 3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법인을 제치고 중국·독일과 함께 NI의 글로벌 빅3로 부상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기본에 충실할 계획이다. 황 지사장은 “고객이 필요로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한국NI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부한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모든 비즈니스의 최상위점에는 ‘고객의 성공’이 있다”며 “고객의 성공을 돕다 보면 실적 등 다른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확신했다. “한국NI 임직원들이 혼연일체로 사전 영업부터 사후 영업까지 고객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면 성공적인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임 지사장을 맡은 그에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는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재현하지 못하고 호흡을 고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게 황 지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 제조업이 이대로 주저앉기 보다는 시장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로 봐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생존을 위해 신기술·신시장 투자는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자연스레 한국NI의 비즈니스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전체 시장이 커지고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기존 고객의 성공을 꾸준히 돕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황 지사장은 “앞으로 보다 긴 호흡 아래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한국NI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문화, 조직원, 파트너를 전체적으로 진화시켜 국민들이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꼽을 때 한국NI를 맨 처음 떠올릴 수 있도록 회사를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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