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주는 생활의 편리함만큼 스마트폰 확산으로 학교현장에서는 다양한 신종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사이버 폭력, 왕따 문제가 스마트폰을 둘러싸고 증폭되고 있다. 학생들은 SNS로 신종 왕따를 만들어냈다. 특정 학생을 목표로 삼아, 단체대화방에 초대해 각종 욕설을 퍼붓고, 모욕을 주는 방식이다. 이뿐 아니라, 일부러 비싼 요금제에 가입시켜, 그 학생의 데이터를 테더링을 이용해 갈취하는 일명 ‘인간 와이파이존’을 만들어냈으며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다 떨어진 배터리를 친구의 완전 충전된 배터리와 강제로 교환하는 배터리 ‘삥’을 뜯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니,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것을 우려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수거하거나 강제 압수하는 학교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교 사이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남자 중학생이 스마트폰 사용을 지적한 임신 여교사를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다. 많은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안 들키고 SNS하는 비법’을 공유하는 등,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사수해왔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생각은 어떨까? 대부분 부모는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의 교육이나 학교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적절한 사용 통제를 원한다. 학교와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고 통제할 의무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육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등 제한할 수 있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유’를 원한다. 그리고 스마트폰 강제 압수나 사용통제는 곧 자신들의 ‘자유권 침해’라고 여긴다.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듯,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그간 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아이 스마트키퍼’ 솔루션을 도입했으나, 인권침해라는 논란 속에 지난 7월부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과 SNS를 통한 사이버폭력, 왕따 등을 예방하고 면학 분위기까지 높이는 묘안은 없을까? 학부모, 학교,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대안을 함께 찾는 노력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이버 왕따 문제, 스마트폰 수거 및 강제압수 문제에 대해 학부모, 학교, 학생들의 요구를 고루 반영한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선 학교 측의 입장을 보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해야 한다. 첫째는 학교폭력 문제(왕따, 배터리 삥, 인간 와이파이존 등) 때문이며, 둘째는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학부모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동영상 강의, 앱을 이용한 정보획득과 같은 교육수단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요구를 모두 반영한 스마트한 대안은 결국 스마트폰 제어 솔루션 활용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제어 솔루션을 이용해 좀 더 스마트하게 통제하는 묘안을 찾는 것이다.
일부 솔루션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수업시간에만 차단되도록 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아울러 사이버폭력, 왕따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 교내외에서 유해물 접속이 차단되는 기능 등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문제점을 100% 타파하는 명약은 없다. 하지만 학교, 학부모, 학생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어 솔루션의 활용과 학생 인식개선 노력을 통해, 기존의 문제점을 하나씩 차근히 풀어나가길 기대한다.
안인구 플러스기술 사업본부장 aig@pluste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