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기술을 앞세워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안착한 스핀즈이노베이션(대표 박노형)이 투자 유치를 통해 제2 도약에 나선다.
스핀즈는 한국산업은행에서 2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핀즈는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전문인력 확보로 회사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스핀즈는 지난 2008년 음식물처리기 개발에 착수한 이래 국내 음식물처리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음식물처리기는 주방가전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매출액이 월 평균 10~2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과 회사가 가진 특허권 등 기술력에서 인정을 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핀즈가 개발한 원심분리 배출형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2분 만에 물과 찌꺼기로 분리한다. 음식물쓰레기가 10분의 1로 줄어들어 처리가 쉽다. 스핀즈는 원심분리 기술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에서 16개의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환경부 제품 인증시험에서 최고점으로 합격하고, 지난 6월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점, 최근 홈쇼핑 상담전화가 평균 1000~1300건을 넘나든 점이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는데 높게 평가됐다. 이번 투자로 산업은행은 스핀즈의 약 20%(10만주)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가 됐다.
스핀즈는 확보한 자금으로 △영업망 확충 △생산 인프라 강화 △신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으로 제품 인지도 확대와 판매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노형 스핀즈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의 이번 투자유치는 의미가 크다”면서 “스핀즈의 기술력과 사업 안정성, 성장성 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로 향후 5년 이내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핀즈는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롭게 영입하며 전문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세르비에 재무총괄임원 출신인 이수봉(51) 전무이사를 CFO로 영입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