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신시장을 만들자]<2>발전소 온배수 활용 모델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농업 분야 에너지 신산업 개발은 화력발전소 온·배수와 이산화탄소를 농업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종산업 융·복합형 발전소 온·배수 및 이산화탄소 활용 스마트 시스템 테스트베드 개발’ 사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고 있는 온·배수를 고수익 작물재배 시설에 열원으로 활용해 겨울철 온실 난방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고 농가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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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부처협력사업 기술 개요.

이 사업은 국내에서 연간 발생되는 온배수 약 552억톤(우리나라 강수량의 43%)과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농업 농가의 연료비 절감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발전소 인근 지역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정부가 기술개발에 나선 이유는 이종산업 간 융합 연구를 통해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발전 폐자원의 농업분야 생육시설 활용 기술과 에너지절감 기술, 스마트 생육관리 시스템 등이 접목된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생육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발전소 배출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연안 생태계 교란 환경문제도 최소화하고, 단위 면적당 고밀도 생산이 가능한 첨단 생육 관리시스템으로 농어촌 수익 창출 모델도 만들 수 있다. 온·배수를 활용한 토마토 재배나 아열대 바리과 어종의 양식 등이 대표 사업모델이다.

정부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폐자원인 온·배수와 이산화탄소, 석탄재 등의 스마트 생육시스템 활용 기술개발 △이종산업 융·복합형 스마트 생육시설의 에너지 통합관리 기술개발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을 통한 생육단계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생육관련인자 제어를 통한 스마트 생육관리플랫폼 구축 및 농산물 생산안정성 확보 기술개발 △지역주민 참여형 고수익 사업모델 개발 및 테스트베드를 통한 사업 확장성 및 지속적 수익창출모델 검증 등을 구체적인 개발 과제로 추진한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발전 폐자원 재활용 기술이 확립되고, 에너지이용 효율 증대에 따른 농·어업 분야 생산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IoT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농수산물 수요자 주문연동 수급 맞춤형 생산제어 시스템 구축으로 국가적 농수산물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농·어업과 에너지산업 간 상호 협력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

장세홍 농업분야 기획위원장(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발전소 온·배수 활용 등 신기술 적용 성공사례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농업 종사자가 쉽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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