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진출 기업 연합체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5일 “개성공단의 국제화가 가능해지려면 5·24 조치의 완화 또는 해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재가동 1주년을 맞아 배포한 자료에서 “5·24 조치로 신규 투자가 원천적으로 막혀 있고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시설 교체가 가능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시행 당시 당위성은 있었지만 4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재검토,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가동) 1년이 흐른 현재 대규모 거래처가 떠난 이후 작은 거래처 위주로 (생산을) 회복한 현실에서 일부 기업은 올 가을부터 주문이 없어 공장을 멈출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만성적 북측 근로자 부족 문제, 타 경쟁국에 비해 높은 복리후생비, 미국·일본에 수출할 수 없는 막힌 해외 판로는 개성공단의 명확한 한계로 향후 새로운 방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기섭 회장은 이날 “북측 근로자 부족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근로자 기숙사 건립이 어렵다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힘을 모아 기숙사를 건립하되 정부가 금융 지원을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