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 조사 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x86 서버 시장은 1478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침체를 보인 1분기에 비해서는 41% 성장을 기록,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IDC 관계자는 “1분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2분기 들어 공공, 포털, 게임 등에서 골고루 사업이 진행되면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델, 시스코, 후지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델은 2분기 x86 서버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6.4% 늘린 반면에 HP와 IBM은 각각 6.2%, 6.4% 감소했다. 시스코도 작년 동기 대비 4.1%의 매출 신장을 달성해 주목됐다. 판매량에 있어서는 HP, 델, IBM 상위 3사가 모두 감소한 반면에 후지쯔는 작년 대비 3.2%, 시스코는 2.1% 성장을 이뤄 경쟁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 서버 시장에서의 유닉스 하락은 2분기에도 두드러졌다.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 규모는 871억원을 형성,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 서버 성능이 향상되면서 고가 장비인 유닉스 서버 수요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위축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