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1-새로운 융합, 협업]SW 기업 `SaaB`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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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지금 ‘브랜드형소프트웨어(SaaB)’에 주목하고 있다. SaaB는 국내 브랜드로 한계가 있는 선진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 브랜드를 덧입는 사업 전략이다. 중소 SW 기업이 대형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만큼 수출 등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독자 브랜드는 아니지만 기술 공유와 SW 기업 간 협력으로 척박한 해외 시장에서 ‘성능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진출협의체(KGIT)’는 SaaB사업 전략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허브가 되는 영업망은 LG히다찌가 제공한다. 일본 히다찌제작소, 계열사, 해외 투자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중소 SW기업이 일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GIT 소속 회원사가 일본 현지에서 판매 회사를 발굴,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LG히다찌 도쿄지사를 중심으로 KGIT 회원사의 고객에게 통합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후 관리 체계를 만든다. 국내 사업도 개별 참여가 아닌 KGIT 회원사 간 이해관계가 맞을 경우 공동 참여 방식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히다찌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가 확보된 만큼 국내 SW기업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엔키아는 일본 현지 채널인 ‘HISYS’와 한일 양국 연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10월을 목표로 제품 연계를 통한 공동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오비고도 히다찌계열사인 클라리온과 기술 인력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히다찌 오토모티브 사업과 응용 사업 연계를 추진한다. 나모인터랙티브는 히다찌그룹사를 현지 채널로 활용해 e러닝, 카탈로그, 매뉴얼 관련 회사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창간 32주년 특집1-새로운 융합, 협업]SW 기업 `SaaB`로 뭉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