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모니터 시장이 ‘곡면 모니터’로 뜨거워지고 있다. 곡면 모니터는 TV나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곡면 디스플레이를 컴퓨터 모니터에 응용한 것으로 몰입감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곡면 모니터, 압도적 몰입감과 편안함
곡면 모니터는 압도적 몰입감으로 주목받는다. 일반 모니터보다 시청각도가 넓어 같은 시청거리에서 같은 영상을 시청하더라도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전달, 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모니터의 완만한 곡률이 안구 왜곡을 최소화해 평면 모니터보다 편안한 시청이 가능하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작업 시 곡면 모니터를 사용하면 평면 모니터보다 약 24% 빨리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세계 최초 34인치, 21:9 화면비로 승부
곡면 모니터 경쟁 포문을 연 것은 지난달 LG전자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21:9 화면비의 ‘LG 곡면 시네뷰 모니터’다. 34인치 크기 곡면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IPS 패널을 적용, 시야를 가득 채우는 대화면에 일반 HD 4배에 달하는 WQHD 고해상도로 깔끔한 화질을 제공한다.
16:9 비율의 일반 모니터보다 월등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21:9 화면비는 영화·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기존 풀HD보다 238% 넓은 화면을 표현하는 3440X1440 픽셀 화면은 CAD나 일러스트레이터, 동영상 편집 등 각종 전문 작업에도 안성맞춤이다.
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푸른색 빛을 일반 모니터보다 84% 감소시키는 ‘리더 모드’ 기능이 있어 오랜 시간 글자가 많은 화면을 볼 때도 눈이 편하다.
◇삼성, 실용적 가격과 성능으로 맞불
삼성전자는 27인치 광시야각 1920X1080 풀HD 해상도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 커브드 모니터 (모델명:SD590C)(45만원대)’로 맞선다. 곡면 모니터가 주는 생동감과 입체감을 45만원대라는 부담이 적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
178도 광시야각과 3000:1 명암비로 상하좌우 어떤 위치에서도 왜곡 없는 색상 재현이 가능하다. 게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자동 설정해 주는 ‘게임모드’ 기능으로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모니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달 말부터 11번가에서 단독 예약 판매한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16일 LG전자 34인치 곡면 모니터를 단독 판매한다. 이어 45만원대 삼성전자 27인치 곡면 모니터도 이달 말 단독 예약 판매하며 곡면 모니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기만 11번가 컴퓨터팀 MD는 “곡면 모니터는 기존에 경험할 수 없던 몰입감을 선사해 영상, 게임, 사진 감상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