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가전(CE)부문 사장은 삼성이 ‘미래의 가정’ 실현에 앞장서겠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윤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서 ‘인간을 배려하는 미래의 가정 구현’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미래의 가정은 전자 산업을 키우고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와 함께 사회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전자업계에 “우리 함께 혁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의 도약을 이루어 보자”고 제안했다.
윤 사장은 미래 기술혁신의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임을 강조하고 “기술의 혁신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왔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와 열망에 의해 디자인되고 기술이 고객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자에 맞춰 주는 가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복잡한 데이터를 한 눈에 표시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여 주는 홈(Show Me home)’ △소비자의 목소리를 파악하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학습하는 ‘이해하는 홈(Know Me home)’ △스스로 최적의 제안을 하고 실행하는 ‘제안하는 홈(Tell Me home)’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러한 미래의 가정은 “스마트 기기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다가와 우리 삶에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보유한 연구센터와 폭넓은 제품군은 미래의 가정을 구현할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미래의 가정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