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와 한빛원전 2호기 원자로 용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4일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에 대해 원자로 용기 용접부 일부 검사 부위에서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자로 용기는 용접부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별로 제작 검사, 가동 전 검사, 가동 중 검사를 수행한다.
원안위는 계획예방정비 중인 고리 4호기의 원자로 용기 용접부에 대한 가동 중 검사 과정에서 용접부 17개소 중 2개소 위치가 잘못 선정된 것을 확인했다. 한빛 2호기에서도 고리 4호기와 동일한 오류를 발견했다. 다른 원전은 실제 용접부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수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원안위 측은 설명했다.
고리 3, 4호기와 한빛 1, 2호기 원자로 용기는 미국 CE가 제작한 것으로 비슷한 시기에 용접부위가 다른 두 종류로 제작돼 납품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해당 호기의 원자로 용기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고리 4호기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빛 2호기도 제작검사와 용접부 감시시편 시험, 내면균열 여부 검사를 정밀 평가한 결과, 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었다. 원전의 과도 운전상태 조건에서 용접부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가정해 실시한 파괴역학 평가에서도 건전성이 유지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빛 2호기 원자로 용기는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으나 용접부위 직접검사로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필요가 있는 만큼 당초 12일부터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5일로 앞당겼다. 원안위는 검사과정에 입회해 용접부위 건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