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포커스] 런플랫 타이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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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는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더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뜻한다. 일반 타이어는 내부 공기압이 낮아지면 차 무게 때문에 주저앉지만, 런플랫 타이어는 복원력이 강한 지지대가 타이어 안쪽 양 측면에 들어있어서 바람이 빠진 상태에서도 지지대가 바퀴 모양을 유지해 준다. 때문에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최고시속 80~90㎞의 속도로 최대 150㎞까지 더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한국, 금호가 런플랫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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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제품은 기본적으로 ‘런플랫’ 기능만을 갖췄다. 지지대 소재를 금속으로 만드는 등 타이어 강성을 높이는 데만 집중해서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타이어 회전 저항도 커서 소음과 효율 측면에서 불리해 만족도가 낮았다.

2세대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여 승차감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타이어 속의 지지대 소재와 형태를 바꾸고,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진동이 줄고, 노면 접지력이 높아지면서 핸들링이 한층 개선돼 유럽산 고급 승용차에 많이 쓰였다. 한걸음 더 나아간 3세대는 기존 성능은 모두 유지하면서 무게와 회전저항을 줄이고, 승차감까지 일반 타이어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편안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가격도 많이 낮아져서 유럽산 소형차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런플랫 타이어 무게가 더 나가고,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위기 상황을 대비한 타이어 보험’쯤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독특한 구조 덕에 달리는 도중 펑크가 나면서 차가 뒤집히거나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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