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는 최근 내부 특별 감사 과정에서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에서 관리하는 노래 데이터 오류와 조작 흔적이 발견돼 자세한 상황파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노래방과 유흥주점에서 거둬들이는 음악저작권사용료는 연간 3백억원에 이른다. 특별 감사는 올해 초 새롭게 출범한 윤명선 회장 집행부가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음저협측은 “감사과정에서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에서 사용된 저작물의 로그데이터 일부가 복사된 정황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월 1일에 실시한 정기이사회에서 협회 감사가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낸 사항”이라며 “데이터 오류에는 일부 직원이 이에 연관되었거나 관리 소홀 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윤명선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다는 점에 대해 저작권자인 작가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정황이 확인된 관련담당자 3인을 이미 대기발령 조치시켰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외부가 아닌 자력에 의해 발견됐다는 점에서 협회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구심 없이 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