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타이어, 타이어…”
<포뮬러 드리프트> 2014시즌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들은 무려 1,000마력(휠마력 기준)에 달하는 머신을 몬다. 제네시스 쿠페 3대의 힘을 합한 것과 맞먹는 고출력 엔진에다 큰 용량의 터보차저, 니트로까지 더해서 폭발적인 힘을 쏟아낸다. 굉음을 내며 바퀴가 돌고, 연막탄을 쏜 듯 하얀 연기가 피어나는 것도 당연하겠다.
1,000마력에 달하는 엔진 출력을 노면에 제대로 전달하려면 타이어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구나 참가 선수들이 출력을 계속 높이는 중이다. 이런 힘을 땅에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드리프트 할 땐 타이어 성능에 따라 컨트롤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될 수도 있다. 그립을 잃으면 콘트리트 벽에 처박혀야 하고, 그만큼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타이어 관리도 중요하다.
TMR 팀의 타일러 맥쿼리(Tyler McQuarrie) 감독 겸 선수는 “미끄러지는 중에도 가속을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차의 능력을 모두 쓰면서 드리프팅 할 땐 타이어 그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그립 주행이나 드리프팅이나 타이어 성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에어로 다이내믹과 연막탄”
이번 드리프트 경기를 보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상위권 선수일수록, 팀 미캐닉 실력이 좋을 수록 ‘에어로 다이내믹’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거다. 단순히 차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운포스를 위한 공기역학이라는 걸 넘어 타이어에서 나는 ‘연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엄청난 양의 연기는 관중들에겐 즐거움, 상대 선수에겐 괴로움이다.
그리고 연기와 관련해 선수들에게서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는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Ventus R-S3 컴파운드가 약간 바뀌었는데 선수들의 반응이 더 좋아졌다”면서 “그립이 향상됐고, 연기도 더 많이 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말하는 한국타이어 Ventus R-S3”
<포뮬러 드리프트>에서 한국타이어를 끼우고 달리는 선수는 총 13명. 전체 등록 선수의 20%가 넘는다. 이중 공식 후원하는 선수는 5명으로 대부분 상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 Ventus R-S3의 특징을 ‘일관성’ 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했다.
“Ventus R-S3는 어떤 타이어?”
한국타이어 Ventus R-S3는 레이싱 타이어 배합 기술을 최초로 양산차량에 적용한 초고성능 타이어(UHPT; Ultra High Performance Tire)로, 기존 Ventus R-S2 상품보다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이 30% 정도 좋아졌다. 불꽃을 형상화한 패턴과 구형보다 3% 늘어난 넓은 트레드 적용으로 고속 코너, 헤어핀, 제동에서 두루 우수한 조종 안정성을 보인다.
글,사진/ 시애틀(미국)=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