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진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고밀도 플라즈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속기 입사장치인 이온원을 처음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은 부산센터(소장 원미숙)가 세계 최고사양인 28㎓ 초전도 전자싸이클로트론(ECR) 이온원을 개발하고 ECR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이온원 개발에는 벡트론(플라즈마 및 이온빔 챔버), 금룡테크(초전도 자석), CVE(액체헬륨 재응축형 극저온조), 다원시스(고정도 전자석 전원장치), 금강테크(이온원 제어시스템), 비츠로테크(RFQ 선형가속기)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ECR이온원은 마이크로파의 특정 주파수와 자기장에서 저진공 고밀도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전자의 공명현상에 따른 회전 운동을 이용한다.
이온 주입, 재료개질 및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소재의 기능 향상과 같은 산업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연내 구축될 중이온 선형가속기와 함께 본격적인 중이온빔 가속 및 다양한 가속기 기반 응용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올해 말 구축을 목표로 ECR 이온원으로부터 인출된 중이온빔을 처음 가속할 고주파 4중극자(RFQ) 선형가속기를 제작 중이다.
원미숙 부산센터 소장은 “중이온가속기의 원천기술에 해당한다”며 “중수소부터 우라늄까지 다양한 핵종으로 다가의 대전류 중이온빔을 생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