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주요국 이동통신사나 판매처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이동통신사 KDDI가 아이폰 신제품 판매 대책을 먼저 들고 나왔다. 일본 내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기종이 아이폰인 만큼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한발 앞서 소비자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KDDI는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홍보메일을 보내며 한정 쿠폰을 제공했다. 구형 아이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 구매 시 최대 1만엔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쓸 수 있다.
일본 내 주요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모두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 이후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 기간이 정해진 쿠폰으로 출시 초기에 가능한 많은 기기변경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이동통신사도 새 아이폰에 거는 기대가 커진 모습이다. 몇 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말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중국시장 1위 차이나모바일은 회장이 직접 나서 새 아이폰 판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2014 차이나 통신 콘퍼런스’에서 “중국 내 어떤 통신사보다 먼저 아이폰6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14일이라는 판매 날짜도 밝혔다. 정확한 일정일지 아직 확신하기 이르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공식매장을 확대하는 등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주요국을 제외한 해외 1차 판매 개시일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신제품 판매에 앞서 구형 아이폰 재고 정리가 한창이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와 5C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 유통점 월마트는 아이폰5S를 79달러(약 8만원), 아이폰5C를 97센트(약 1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판매가격은 아이폰5S가 199달러, 아이폰5C는 99달러다. 이동통신사 AT&T도 아이폰5S와 5C의 막바지 판매를 촉진을 위해 구매 고객에게 아이패드를 200달러 할인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국내는 아이폰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소식이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출시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일 것이란 추측이다. 아이폰 신제품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0월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는 만큼 과거와 같은 대대적인 보조금 경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다음달 9일 차기 아이폰을 4.7인치와 5.5인치 두 모델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첫 스마트와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