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캄보디아 병원 3곳에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원격의료시스템을 놓고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가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온라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대학과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도국에 원격의료시스템을 처음 수출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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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는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서교일 총장(오른쪽 두 번째)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협진시스템을 개통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캄보디아 국립 꼬사막 병원 등 현지 3개 병원에 ‘국제 온라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14일 현지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과 에잉 후트(H.E. Eng Huot)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순천향대는 의료분야 전문 정보화 기업인 비트컴퓨터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IHTM(Inter-Hospital Tele-Medicine)’이라 명명한 이 시스템은 크게 △원격화상협진 시스템 △온라인 컨설테이션 △재택환자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캄보디아 국립 꼬사막 병원과 크메르-러시안 친선 병원, 쏘크렛 종합병원 등 3개 현지 병원에 설치됐다.

순천향대는 이들 3개 병원을 연결해 원격 협진과 급성·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통에 앞서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했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기존 u헬스 시스템과 달리 IT기업이 아닌 병원과 의료진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의료진이 원격협진과 원격건강관리 솔루션 개발에 직접 참여해 맞춤형 의료진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오동익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교수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u헬스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며 “국내 의료 관련 업계의 베트남 등 공적개발원조(ODA)국가 등으로의 수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원격협진 시스템이 향후 국내 의료관광으로 이어지는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순천향대와 비트컴퓨터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산업통산자원부 기술료 과제를 지원받아 ‘공적개발원조(ODA) 대상 국가를 위한 u헬스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아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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