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경영난 깊어진다…창사 이후 최대 위기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 이우정 최고전략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넥솔론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태양광 불황으로 장기간 자금 압박에 시달려오다 1500억원대 대출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워크아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넥솔론을 측면 지원해온 이 회장의 수심도 깊어졌다.

넥솔론은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한 1537억303만원을 연체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넥솔론 측은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금융계 시선은 우려 수준을 넘어섰다. 14일 연체 공시에 넥솔론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넥솔론은 지난 2011년 226억원의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2012년 1001억원, 지난해 4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537%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대여한 차입금은 만기일도 당장 다음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상황에서 자금 상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30억원과 1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대여하며 측면지원에 나선 이수영 회장의 수심도 깊어지게 됐다. 넥솔론은 OCI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공급받는 고객사이자 이우정 대표의 형인 이우현 OCI 사장이 17.75%의 지분을 보유한 특수 관계사다. 업계 관계자는 “OCI와 넥솔론이 시너지를 내며 안정적 사업구도를 내는 것이 이수영 회장의 밑그림였다”며 “넥솔론 경영난은 OCI의 폴리실리콘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과 더불어 이 회장이 계획한 태양광 사업 목표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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