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에 의한 당뇨병 발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음주에 기인한 당뇨병 촉진 제어와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과음에 의한 당뇨병 발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김원호 박사 연구팀이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유전자는 사람이 술을 과다하게 마실 경우 증가하는 ‘ATF3’ 단백질로, 증가된 ATF3이 당 분해 효소(GCK) 유전자 발현을 저하시켜 당 분해 효소 분비를 감소하고 당뇨병 발생을 촉진하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당뇨병은 당대사 기능이 떨어져 혈액 속의 당을 제대로 분해시키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모든 만성질환 합병증 발생의 주요 원인질환으로, 30세 이상 성인 유병률이 12.4%에 달해 사회·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과도한 음주문화가 만연돼 있는데다, 여전히 알코올 섭취가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정확한 효과 및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번 연구 결과가 당뇨병 촉진 제어 및 치료제 연구 개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알코올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향후 ATF3의 발현을 제어하는 약물이나, ATF3의 생체 내 발현을 제어할 수 있는 치료 기술의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생물생화학지(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알코올 노출 당뇨병 임상환자시료 및 당뇨모델 쥐들을 이용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