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계명대 교수 “어깨질환, 낮보다 밤에 더 아프다”

어깨질환 환자들이 낮보다 밤에 더 큰 통증을 느끼는 원인이 밝혀졌다.

조철현 계명대 동산의료원 교수(정형외과, 통증연구소)는 회전근개질환이나 동결견 환자에게 흔한 야간통증의 원인이 체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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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교수

멜라토닌은 밤에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어깨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함해 야간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통증을 가진 환자들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비교적 높으며, 상당수 야간 통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철현 교수팀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찾는 어깨질환 환자의 81.5%가 야간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어깨 수술을 시행한 43명의 어깨질환 환자의 관절 조직에서 멜라토닌 수용체의 발현이 정상 대조군에 비해 증가됨을 확인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멜라토닌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멜라토닌이 어깨질환의 야간 통증에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셈이다.

연구 논문은 정형외과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저널 오브 본 앤드 조인트 서저리(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에 최근 게재됐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며, 새로운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면 회전근개질환 및 동결견 환자의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2년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멜라토닌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주기 리듬에 따른 변화 양상을 증명하는 생체 내 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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