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잇는 해저 광케이블 신설...기존보다 전송량 4배 늘어난다

급증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데이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잇는 대형 해저 광케이블이 놓인다.

닛케이신문은 미국 구글과 일본 통신업체 KDDI 등이 공동으로 기존 전송량 대비 4배 커진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을 설치한다고 11일 보도했다.

광케이블은 미국 서부와 일본 치바현의 데이터 통신 거점 약 9000㎞를 잇는다. 연장망을 이용해 아시아 각국과도 연결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억달러(약 3000억원)이며 중국과 싱가포르 통신회사도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해저 광케이블은 기존보다 데이터 전송 용량을 4배 늘려 급증하는 아시아 인터넷 수요에 대응한다. 초당 60테라비트(Tb)를 전송할 수 있다. HD 동영상을 동시에 750만명이 시청할 수 있는 규모다. 새 광케이블은 오는 2016년 여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사용 인구는 약 12억명으로 지난 5년 간 두 배로 늘어났다. 전 세계 사용자의 45%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텔레지오그래피는 지난해 아시아를 잇는 태평양 사이의 해저 케이블 통신량은 초당 19.5Tb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을 잇는 대서양 사이 해저 케이블 통신량은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데이터 사용량 급증은 인터넷 사용인구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동영상 데이터 사용량이 확대되는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새 광케이블은 늘고 있는 미국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 업체 이용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4K 초고화질 영상 보급도 가능하다. 구글 등 참여업체는 새 해저 케이블이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백본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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