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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데모데이(demoday)’다.

데모데이는 본래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명칭이었지만 스타트업들이 그동안 다듬어 온 서비스와 제품, 사업 모델을 투자자들 앞에서 선보여 평가받는 행사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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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데이’는 신생 창업기업들의 데뷔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2013 프라이머 데모데이’에 한 스타트업 대표가 자신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3년간 액셀러레이터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 스타트업의 데뷔 무대로 활용하면서 등용문으로 자리잡았고, 주요 창업 지원기관들이 해외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관문 역할도 해내고 있다.

우리나라 ‘데모데이’ 시초를 들라면 상당수가 2010년 시작한 ‘프라이머 데모데이’를 꼽는다. 프라이머는 벤처1세대 창업자들이 공동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로 자체 스타트업 교육프로그램인 ‘엔턴십’으로 발굴한 우수팀들을 데모데이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독자성장할 수 있게 지원해왔다. 온오프믹스, 헤이브레드, 집밥 등 4년간 총 55개팀이 프라이머 데모데이로 데뷔했다. 제1회 행사에 참여했던 퀵캣(번개장터)과 위트스튜디오는 각각 NHN과 라인에 인수합병(M&A)되는 등 성공사례를 기록했다.

초기에는 참석자가 100여명 수준이었지만 근래에는 선착순 마감해도 500여명을 웃돈다. 여기에 50여개의 스타트업 홍보부스까지 운영해 국내 최대 규모 데모데이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회 행사를 개최한다.

구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된 K스타트업은 분기마다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12주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거친 10개 팀이 성과를 발표한다.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발굴에 중심을 두는 만큼 발표와 행사 진행을 영어로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4월 역삼동 디캠프에서 첫 행사를 가졌으며 국내외 투자자 및 창업 관계자 200여명이 평균적으로 행사장을 찾는다.

한국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데모데이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미국 ‘탭조이’가 400억원 수준으로 인수해 화제가 된 국내 스타트업 파이브락스 역시 지난해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국을 찾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었다.

스파크랩은 매 행사 때마다 세계적인 해외 스타트업 전문가와 해외 멘토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사업 운영과 M&A 비결 등 지식을 공유한다. 지난 4월 제3회 데모데이에는 페이스북에서 초기 M&A프로젝트, 모바일 비즈니스 등을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네트 제이콥슨과 시리와 섬리, 스포티파이 등에 투자해 큰 성과를 낸 투자전문가 프랭크 미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열리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디.데이’(D.DAY)도 스타트업 데뷔무대로 각광 받고 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자체 교육프로그램 소속으로 제한하지 않고 외부 스타트업의 신청을 받아서 발표 팀을 선정한다. 투자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피드백을 제공하며 입주기업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홍합밸리, 타이드인스티튜트 등 다양한 창업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가 ‘데모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표]국내 주요 데모데이 행사 및 특징

`데모데이` 스타트업 성공 등용문으로 정착...집중교육으로 효과적 `데뷔 무대` 마련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