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에단로잔대학교 이동통신연구소 석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휴대폰이 내보내는 와이파이 신호를 검출하는 드론 시스템을 개발했다. 구조대가 수색할 장소를 찾는 단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드론은 와이파이 안테나 2개를 탑재하고 있다. 휴대폰 맥(MAC) 주소를 이용해 장비를 식별하고 여러 측정값에 따라 휴대폰 위치 계산을 시도한다. 실제 실험에서 휴대폰을 10m 이내 범위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아직 이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재해 피해자가 잔해에 묻혀 있는 경우 휴대폰 신호 검출은 불가능하다. 또 개발도상국에는 와이파이를 탑재한 휴대폰이 일반적이지 않은 곳도 많다. 따라서 이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피해자 발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난한 피해자에겐 불쾌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드론을 재난 구호 활동에 활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수색팀을 위해 공중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고 열 탐지 카메라나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이용하는 눈사태용 비콘 등을 탐지하는 기술을 탑재할 수도 있다. 연구팀 역시 와이파이 안테나를 눈사태용 비콘 등으로 바꾸면 눈사태 수색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사태용 비콘이란 눈사태로 매몰된 실종자를 찾아주는 구조용 전자식 무전 장비를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