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체제' 선언한 CJ넷마블 해외 진출이 과제

새로 출범하는 ‘CJ넷마블’이 권영식 대표 체제로 오는 8월 1일 출범해 해외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죈다.

CJ E&M 넷마블은 내달 1일 CJ그룹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M에서 물적 분할해 독립신설법인 ‘CJ넷마블’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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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법인 대표는 넷마블의 게임 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를 선임했다. 조영기 넷마블 대표는 건강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권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CJ E&M 넷마블의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1월부터 CJ게임즈 대표이사를 맡았다.

CJ넷마블은 10월 중 CJ게임즈와 통합해 유통플랫폼과 개발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새로운 게임통합법인으로 출범한다. 통합법인 명칭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CJ넷마블은 CJ E&M이 게임사업 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한 신규 법인으로 CJ게임즈와 통합을 앞뒀다. 중국 텐센트가 5억달러를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지분 비율은 넷마블 설립자 방준혁 고문(35.88%), CJ E&M(35.86%), 텐센트(28%) 순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CJ넷마블의 숙제는 해외 진출이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15위 중 5개 게임을 포진시키는 등 CJ넷마블은 뛰어난 모바일게임 흥행 감각을 다져왔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는 누적 1400억원 매출을 기록한 히트작으로 온라인게임을 능가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 성과와 달리 아직 해외 입지는 약하다. ‘마구마구2014’가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몬스터 길들이기’가 중국에서 순항 중이다. 최근 ‘라인 모두의마블’이 태국에서 매출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개발력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북미·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숙제다.

CJ넷마블 최대주주로서 독립 경영을 펼치게 된 방준혁 고문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히트작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열정으로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한 만큼 향후 해외 성적에도 업계 관심이 크다.

CJ넷마블은 오는 1일 공식 출범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사업 의지를 다진다. 현재 위치한 서울 구로 마리오타워에서 인근 롯데시티호텔 사무동 건물로 내달 말 이전한다. 새로 CJ 소속이 된 개발사를 포함해 CJ넷마블 소속 전체 개발사가 한 건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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