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와 파나소닉이 차기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인 일명 ‘기가팩토리’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 회사의 협력구도는 탄탄해 질 전망이다.
닛케이신문은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미국에 새로 마련할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함께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의 초기 투자금은 200억~300억엔 규모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공장 부지와 건물을 담당한다. 파나소닉은 핵심 부분인 2차전지 제조 설비를 도입한다. 품질관리가 중요한 만큼 기술을 공유하고 생산 인력 교육도 맡는다.
신공장은 올해 안에 1기 공사를 시작한다. 오는 2017년 첫 양산에 돌입해 향후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35기가와트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해 연간 50만대의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전세계 2차전지 생산량을 뛰어넘는 규모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총 투자액은 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이 중 약 5분의 1가량인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업계는 이번 공동투자로 두 회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공장 투자 확정으로 파나소닉이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파나소닉은 당초 2015년까지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5억~6억개를 테슬라에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2017년까지 20억개로 공급량을 확대했다. 회사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 일본 스미노에 공장 생산을 늘리고 가이스카 공장도 재가동했다. 올 5월에는 테슬라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가 되고 싶다고도 밝힌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