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프로젝트 수주 전략 다변화 필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00억 유로(약 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시장이 중동부 유럽에서 열린다. 우리 기업들이 IT, 환경 등 공공 프로젝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중동과 아시아 시장 중심 수주전략에서 유럽으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KOTRA(사장 오영호) 바르샤바무역관의 ‘유럽연합(EU) 기금을 활용한 공공 프로젝트 수주방안’에 따르면 EU는 2014년 2020년까지 결속기금(Cohesion Fund)으로 총 634억 유로를 회원국에 배정했고 이 중 81%에 해당하는 514억 유로를 중동부유럽 7개국에 집중 배정했다.
EU 결속기금은 회원국 간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EU 평균 대비 90% 이하인 회원국에게 지원하는 기금이다. 주로 통신, 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되며 입찰과정이 매우 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샤바무역관은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개별 회원국들과 EU기금 사용계획에 대해 협약을 체결 중에 있어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중동부 유럽에서 프로젝트 발주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수주 지역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중동,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반해 유럽은 1% 대에 머물고 있다”며 “해외프로젝트 수주의 외연 확대를 위해 이제는 대규모 EU기금이 투입되는 중동부 유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 EU 결속기금 배정내역 /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