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ESS사업 강화한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전력 분야 전문 인력 확보로 힘을 키우고 있다.

세계 선두권 배터리 기술·시장경쟁력에 전기차와 함께 중대형 배터리 핵심 아이템인 ESS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3일 LG화학·삼성SDI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전문가를 ESS사업 분야 기술고문으로 각각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력 30년 된 국가 전력망 송배전 분야 전문가로 최근까지 해당분야의 운영관리·사업부 처장(1갑)을 지낸 전문 고위직이다.

양사는 여기에 더해 ESS 핵심장치인 전력변환장치(PCS) 분야 엔지니어링 기술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중공업·중전기 분야의 인력을 확보 중이다. ESS 활용 분야가 전력계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배터리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ESS는 단순하게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피크 때 꺼내 사용하는 수준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형은 물론이고 석탄·화력 발전소 운전 효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분야가 커지고 있다.

양사의 계통 전문가 영입도 최근 국내외 ESS 시장 분야 확대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다음 달 52㎿ 규모 전력 주파수조정용(FR) 사업자로 네 개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올해 사업 규모만 600억원으로 2017년까지 이 분야에만 약 6000억원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 하와이 전력청의 200㎿ 규모 전력계통형 ESS 구축사업을 포함해 현재 북미에만 44개 대형 ESS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정부와 민간 전력회사가 추진하는 ESS사업 규모만 1443㎿h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ESS 활용이 전력 수요관리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연동, 전력 주파수조정(FR)용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산 배터리의 안정적인 기술완성도와 생산능력, 가격경쟁력 갖춘 만큼 국내외 ESS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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