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열, 폐정수 슬러지 등 폐자원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으로 추진된 ‘에쓰오일 증류탑 배열 활용 발전사업’ 기공식을 울산시에서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날 산업단지와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하는 ‘지역친화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사업 관계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쓰오일 배열 발전은 석유화학 공정 증류와 응축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열로 저압스팀을 생산 발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활용처를 찾지 못해 버려졌던 배열을 산업부 추진 생태산업단지 사업 기술개발로 발굴한 과제다. 지난해 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지원’으로 논의된 사안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 설비는 총 8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5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6.4㎿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91억원의 전력판매 수익과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과 차별화된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고온 폐열 열택배 네트워크 구축 △저온 폐열 활용 발전사업 연계형 네트워크 구축 △폐정수 슬러지 재생응집제 생산 네트워크 구축의 3개 과제를 선정했다. 두 개 사업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열을 인근 지역에 열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슬러지에서 알루미늄을 추출해 재생응집제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각 사업에 연간 3억원씩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326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6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이관섭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원순환 네트워크는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와 환경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