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별 연구기관의 특허를 제품 단위로 묶어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단일 특허로는 불가능한 대형 기술 구현이 가능해져 기술 가치와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원장 강훈), 드림엔터 등과 공동으로 ‘특허 기술 패키징 설명회’를 18일 서울 세종로 드림엔터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술 수요 기업 관계자와 벤처·엔젤투자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기술 설명을 듣고 사업화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한다.
설명회에서는 3D프린팅 기술,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기술, 차세대 메모리 기술, 첨단 바이오 센서 기술, 안티에이징 바이오 기술 5개 분야에서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가 패키지로 소개된다.
개별 특허를 제품 단위로 묶어 기술 가치와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기술 이전 효율이 높아지고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탐색·획득하기도 쉬워진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5개 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핵심특허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공모했다. 각 컨소시엄에 전문 컨설팅 업체가 참여, 특허 분석으로 포트폴리오(특허군)를 형성하고 수요기업 발굴과 기술이전 협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대학과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를 패키징하는 과정에서 수요자인 기업과 투자자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특허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산업경쟁력 강화의 씨앗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