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인포섹 대표가 돌연 사임했다. SK C&C는 이르면 내주 신임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SK C&C는 신수정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영호 SK C&C 부사장(IT서비스사업장)이 인포섹 신임대표로 내정됐다. 조 부사장은 SK C&C IT서비스사업장과 인포섹 대표를 겸직할 전망이다. 인포섹은 신임 대표 선임을 위해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신 대표의 구체적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SK그룹 보안 사업 조정설이 나돌고 있는 와중에 신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자 보안 업계에는 보안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호탄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3개월간 인포섹 직원 일부가 회사를 떠났으며 이 중에는 관제 요원으로 투입된 계약직을 비롯해 정보보호 컨설턴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가 인포섹 인원을 줄여 합병 수순에 들어갔다는 추측도 퍼졌다.
이에 대해 SK C&C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인포섹 직원 수는 변동이 없었다”며 “인포섹과의 합병설도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인포섹 주력분야인 정보보호 컨설팅과 관제 시장은 신규 전문업체 지정과 글로벌 기업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하다. SK인포섹은 최근 쇼핑몰 악성코드 탐지 전용 솔루션을 내놓는 등 신 시장 개척에 주력 중이다. 인포섹은 지난해 매출 1105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달성이 목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