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의 주역 MOOC]가상 교육의 기초

최근 교육계에서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혹은 ‘거꾸로 학습법(Flippined Learning)’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학습법은 기존 수업방식을 뒤집는다. 수업하기 전 학생이 집에서 동영상 강의를 먼저 보고 학교로 온다. 교실에선 토론, 질문이나 과제를 수행한다. 교사는 일방적인 지식만 전달하는 강연자가 아닌, 멘토나 코치가 돼 모든 학생의 성취도를 파악하고 부족함을 점검하고 돕는다. 이미 미국 내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자료로 칸아카데미와 같은 동영상 강의와 양질의 무료교육자료를 활용해 거꾸로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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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에 참여한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교사와 학생의 수업 만족도도 높다. 이러한 교육의 세계적인 흐름과 변화에 발맞추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MOOC 강의도 쏟아져 나왔다. 현재 코세라에서만 거꾸로 학습 교육 관련 강의는 87개가 넘는다. 그 중 미국 어바인 대학은 자체적으로 가상교육 온라인 전문 과정을 개설했다.

어바인 대학은 가상교수학습법 관련 총 4과목의 공인 수료증을 취득한 학생에게 전문수료증을 준다. 수료증을 받은 학생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실습 강좌에 지원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기 위해서는 과목당 39달러로 총 156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수료증을 구입하지 않고 청강도 가능하다.

지난달 30일부터 신디 카바잘 교수의 ‘가상 교육의 기초(Foundations of Virtual Instruction)’ 강의가 시작됐다. 현직 초·중·고 교사, 교육공학 및 이러닝, 교육프로그램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강의를 수강하는 교사는 전 세계 각국의 교사를 만나 정보를 교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는다.

총 5주간 진행되는 코스는 새로운 가상 교육의 변화가 일반적인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온라인 수업의 역사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교육용 도구 및 가상교육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다양한 사례로 미국 내 학교의 수업환경과 교육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한다.

매주 강의 영상과 읽기자료가 제공되며 퀴즈를 풀고 과제를 제출해야한다. 최종 기말 시험도 있다. 카바잘 교수는 가상 교육에 대한 사전 지식과 경험 없어도 누구나 충분히 강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 본 강의는 가상 교육을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교사가 이전보다 학생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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