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경영상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 만큼 포기하는 결정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3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이 같은 의중을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무엇을 할 것인지 못지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여전히 많이 어렵고 불확실하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이 GS그룹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사업전략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회장은 “실패의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5년, 10년 후의 사업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최근 GS칼텍스의 조직과 임원 수를 15% 줄였으며, GS건설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552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착수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