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은)은 이탈리아 유일의 송전회사 테르나에 약 80억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이탈리아에 송전 케이블을 납품한 비유럽 업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이 회사가 판매한 송전 케이블은 기존 노후 케이블 대신 쓰여 송전탑을 그대로 두더라도 갑절 이상의 전력을 보낼 수 있는 가공 전선이다.
유럽은 세계 전선 시장의 핵심 거점이다. 특히 이탈리아·프랑스·독일은 전력 수요가 많고 전력청이나 관련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다. 지난해 기준 세계 전선 업계 1위는 이탈리아 프리스미안이, 2위는 프랑스 넥상스가 각각 차지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유럽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향후 지중·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영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 유럽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2년부터 프랑스·덴마크·네덜란드 등에 해저·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부가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