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GIST 학생벤처 ‘더 에스’

GIST 학생벤처기업 더 에스(대표 이민구)가 ICT와 레저용 미세카메라의 접목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GIST 졸업생 대부분은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거나 대기업 연구소에 취업한다. 하지만 이민구 대표는 GIST에서 전공한 미세카메라 렌즈 분야 시장 잠재력을 확신해 과감히 벤처창업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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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구 더 에스 대표(왼쪽 네 번째)와 연구진은 ICT와 레져용 카메라의 접목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더 에스는 저가 초소형카메라가 주요 아이템이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문가용 카메라 대신 10만원 후반대 저가 모델을 통해 스키, 수영, 등산 등 레저 분야 틈새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제품은 30m 이하의 초소형카메라 시장이다. 최근 늘고 있는 레저·캠핑 등 아웃도어족을 겨냥해 와이파이 무선전송 스포츠 액션캠과 고프로 카메라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키나 산악자전거, 서핑보드, 스포츠카, 수중잠수를 즐길 때 360도 촬영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여기에 3D카메라, 20m 디지털비디오레코드시스템, 드론용 HD초소형카메라 등을 통해 촬영한 영상을 태블릿PC과 스마트폰으로 연계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 창업진흥센터에 R&D 기능을 두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와 수원에 마케팅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창업한 이 대표는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충하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와 수원사무실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낮에는 영업, 밤에는 R&D에 매진한다. 프로그램 설계부터 PCB조립, 제품 디자인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개척하고 이를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2년 GIST 석사과정을 마친 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전문기술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사업 아이템과 4000만원의 창업 종자돈을 마련하게 됐다”며 “때마침 정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이 크게 늘면서 창업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더 에스는 무선장난감, 헬리콥터 등 저가 키덜트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 국내외 기업과 협업시스템을 구축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3D이미지카메라 분야 특허를 출원 중이며, 연말까지 세 건의 특허를 등록할 예정이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