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현재 휴대폰 1일 분량 배터리라면 765일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절전형 무선통신 기술이 개발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개발 중인 헬륨(Helium)이 바로 그 주인공. 헬륨은 MAN(Metropolitan Area Networks)이라고 불리는 도심 시가지 등 비교적 좁은 범위를 커버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중계기(Bridge)를 통해 무선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규격이다.
중계기 대당 80평방미터 범위 안에 있는 단말과 데이터 교환을 할 수 있고 커버할 수 있는 단말 수는 수만 개다. 중계기와 통신하는 헬륨 모듈은 초소형이어서 모바일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전력 효율이다. 휴대폰에서 현재 1일 밖에 안 가는 배터리라면 헬륨을 쓰면 765일, 그러니까 2년 이상 쓸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헬륨은 데이터 통신을 256비트 암호화해서 보안성도 견고하디. OTA(over-the-air) 기술을 이용해 취약점이 있는 단말이 발견되면 패치 처리를 한다. IPv6도 지원하고 헬륨 모듈 전용 SDK는 아두이노와 비글본(BeagleBone) 등을 지원해 개발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헬륨은 이미 헬륨 퓨전(Helium Fusion)이라고 불리는 데이터 플로우 엔진도 공개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헬륨을 이용한 실험을 위해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존 모든 무선 통신보다 저전력 통신 모듈에 저렴한 가격, 높은 보안성을 갖춘 헬륨이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헬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