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웨어러블 컴퓨팅, 스마트카, 스마트TV 등을 위한 운용체계(OS)를 한꺼번에 선보인 가운데 외신은 헬스케어 플랫폼인 ‘구글핏’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 2014’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핏’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TV를 일괄 발표했다.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를 각 디바이스에 맞게 변경, 최적화한 것이다. 이 가운데 구글핏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과 연동된다. 예를 들어 나이키 퓨얼밴드를 통해 측정된 운동량이 구글핏에 데이터를 전송하면 앱 개발자들이 여기에서 정보를 취하는 식이다.
의료기기 및 제약산업 전문 매체인 MDDI는 “구글핏은 안드로이드를 위한 헬스키트에 불과했으며 그게 전부”라면서 “구글은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등 앞선 시도를 많이 하는 기업이지만 구글핏만큼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이 먼저 내놓은 소프트웨어와 다를 바가 없었으며 예상했던 바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이외에 다른 외신은 구글핏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쟁 제품을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는 분위기다. 타임은 “애플이 발표했던 iOS8 기반의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며 “구글핏이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으로 탄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은 당신을 거실에서 자동차까지 따라다니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그 중 구글핏이 앞서 나온 헬스케어 프로그램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엔가젯은 “시중에 나온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의 안드로이드 버전”이라며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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