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 에너지효율 향상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공장 생산라인, 건물, 가정 등 에너지를 소비하는 모든 곳에 IoT를 접목하면 연간 수백조원에 달하는 에너지절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에 공개 표준 설정, 개인 사생활 보호대책 마련 등 IoT 보급 확대에 필요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3차 에너지 테크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에너지 IoT’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IoT로 세계 전역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IoT가 제조업은 물론이고 건물, 가정 등 일상 전반에 자리 잡으며 에너지효율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IoT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도 제언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삶의 질 개선, 생산·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관계 부처 합동 IoT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교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명확한 표준 공개, 개인정보보호 등 IoT 보급 확대와 관련해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IoT 현장 적용,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한 논의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최승주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발전분야에서도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전소 운전 효율 향상등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IoT 기술로 발전소 무인 운전도 가능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섭 LG CNS 스마트그린사업부장은 “IoT는 사물간 통신으로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며 “실시간 에너지 소비를 파악하고 수요를 줄일 수 있는 가상발전소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