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케팅의 초점은 ‘자연 검색(Organic Search)’입니다. 이를 공유하기 위해서 아시아 지점들을 순회 중이죠.”
최근 방한한 루 호프만 호프만에이전시 대표는 세계 8개 지역에 거점을 둔 마케팅기업 호프먼에이전시 창업자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아시아 지역을 순회 중이다. 호프만 대표는 음식에서도 유기농을 찾듯이 검색을 통한 마케팅에도 큰 비용 지불 없이 기업이나 상품을 소개하는 ‘자연 검색’이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만 대표가 말하는 ‘자연검색’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마케팅이다. 우리가 특정지역에서 원하는 맛집을 찾을 때 특정 상호명을 찾기보다 지역명과 보통명사를 입력하듯이 상호나 특정 브랜드를 검색 추세에 맞게 짓거나 소개하는 방식이다.
그는 ‘자연 검색’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검색 광고의 비용 대비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1년부터 미국 ‘벤처경제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서 30여년 넘게 일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다. 디지털 존재감(Digital Presence)을 부각시키는 것이 기술벤처에도 필요한데 사무실 하나 덜렁 갖춘 벤처로서는 이를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연 검색’은 재정이 부족한 벤처들이 디지털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는 데 효과를 거둘 것이란 게 그의 평가다.
호프만 대표는 지금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그는 “30여년 간 실리콘밸리 기술과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기술과 자금여건이 개선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환경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얘기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클라우드와 모바일 환경으로 적은 인프라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고 금융에서도 인큐베이터들이 활발히 투자하기 때문이다. 호프만 대표는 “자연검색 역시 이 같은 변화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바닥에서 시작하는 기술 창업 기업조차도 자연검색 등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