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미국 영화관에서 구글이 선보인 안경형 웨어러블 컴퓨터인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착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체인점이 등장했다.

텍사스 등을 중심으로 14개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Alamo Drafthouse)는 구글 글라스를 쓴 채 영화를 감상하는 행위를 저작권 침해를 간주하고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
녹화 기능을 갖춘 구글 글라스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영화 체인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최고 경영자인 팀 리그(Tim League)는 영화 예고편조차도 우리 극장에선 녹화를 금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구글 글라스는 녹화할 수 있는 안경형 컴퓨터여서 현행법과 충돌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미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선 입장을 거절하는 음식점이나 카지노, 스트립 극장 등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AMC극장(AMC Theatres)에서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다가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쫓겨난 관객은 1시간 정도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경비원이 밖으로 나오라고 말해 나가보니 영화관 밖에 경찰과 경비원이 10명 가까이 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영화를 녹화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이런 기기를 좋아할 뿐이라고 밝혔다.
몇 주 뒤 AMC극장 측은 녹화 기능을 갖춘 기기를 영화관에서 착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성명을 냈다. 개인 정보 보호와 반대로 권리 등 다양한 문제가 구글 글라스 앞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Google Glass is officially banned from @drafthouse auditoriums once lights dim for trailers. http://t.co/gVp4u1yCJy #MovieManners
-- Tim League (@timalamo) June 9, 2014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