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은 초미의 관심사다. 그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와 그룹 관계사 주가, 코스피지수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사와 협력업체 실적도 직접 영향권에 있다. 그 여파는 제조업 전체로 퍼진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이다. 이 삼성전자 실적을 바로 스마트폰 사업이 좌우한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올린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75.7%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P) 더 높다. 삼성전자와 그룹의 스마트폰 사업 의존도가 더 커진 셈이다.
거침없이 성장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최근 주춤한다. 신제품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자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이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 LG전자, 소니, HTC 등 경쟁사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애플 아이폰6까지 나오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조금 이르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삼성전자와 그룹, 산업 전체를 휘청거리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로 나타났다.
심지어 노키아 사태 재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자국 산업과 경제 비중이 컸던 노키아가 몰락하자 핀란드 경제가 침체했다. 다행히 노키아 출신의 벤처 창업이 활발해져 핀란드 경제는 되살아났다. 하지만 벤처 창업 생태계가 덜 성숙한 우리나라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런 사태가 오기 전에 삼성은 스마트폰 사업을 빨리 호전시켜야 한다. 아울러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부뿐만 아니라 그룹 관계사도 과도하게 높은 내부 매출 의존도를 서둘러 낮춰야 한다. 성장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직계열화가 정체 또는 침체기에 되레 독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삼성전자에 과도하게 의존한 제조업 구조를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기업이 나오면 좋겠지만 당장 요원하다. 부품소재 협력사만이라도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삼성 스마트폰이 더 부진해도 충격을 덜 받는다. 모두 다 삼성 스마트폰 실적만 바라보는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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