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임상 연구의 첫 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 세종대학교는 류춘제 바이오융합공학과 교수와 김원태 석박통합과정(제1저자), 최홍서 박사(공동 제1저자)가 만능줄기세포의 세포바깥기질 부착 조절하는 새로운 표면분자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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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교수팀은 인간만능줄기세포 표면을 인식하는 다양한 항체를 제조해 만능줄기세포의 줄기세포성 유지에 필수적인 표면분자들을 연구해왔다. 이 중 한 항체가 인식하는 ‘BAP31’이라는 단백질이 만능줄기세포의 표면에는 존재하지만, 분화된 일반세포 표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원래 세포 내부단백질인 BAP31이 만능줄기세포에서는 세포표면으로 이동했으며 BAP31이 결핍됐을 때 세포주기 이상, 세포사멸, 세포 분화가 일어나 줄기세포성이 상실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BAP31이 만능줄기세포의 세포바깥기질 부착능력을 조절해서 줄기세포성을 조절하는 현상도 확인했다.
만능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세포이식을 통한 미래 재생의학의 핵심 줄기세포다. 하지만 세포이식 치료에 사용할 때 암처럼 무한히 분열할 가능성이 있어 임상적용에 걸림돌이 됐다. 류춘제 교수는 “향후 세포 치료제 개발에서 항체를 이용하여 세포바깥기질 부착을 억제하는 전략으로 암 발생 위험의 만능줄기세포를 제거하는데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지원으로 진행됐다. 줄기세포 연구 분야 학술지인 미국 줄기세포지 6월 10일자 온라인판으로 공개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