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던 월드컵 블랙아웃이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공사(KBS)와 문화방송(MBC)이 IPTV사업자 모바일TV에서 월드컵 개막전 중계 방송을 중단했다.
13일 오전 모바일TV에 지상파 콘텐츠를 공급하는 푹TV에서 저작권이 없는 것을 이유로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중계 방송을 차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방송(SBS)은 정상적으로 중계 방송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푹TV KBS·MBC 채널은 각각 “저작권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노출했다. SBS와 달리 월드컵 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한 KBS와 MBC가 저작권 침해를 피하기 위해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KBS가 모바일TV에서 가나와 치른 국가대표팀 평가전 중계방송을 도중에 끊은 바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