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력 스마트TV인 ‘웹OS TV’의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가 이달 말 공개될 전망이다. 웹OS TV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SDK 공개와 함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찬진 LG전자 수석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스마트TV포럼이 공동 개최한 ‘스마트TV 기술 및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달 말 웹OS TV SDK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OS TV SDK는 지난달 모바일용으로 공개한 SDK와는 별개로 TV에 특화해 개발중이다. 웹OS는 LG전자가 지난해 2월 HP로부터 인수한 운용체계(OS)로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TV 대부분을 웹OS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웹OS SDK를 개발자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이후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에서 자세한 개발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웹OS TV SDK는 웹OS TV와 동일한 환경에서 앱을 구동하고 테스트하는 에뮬레이터를 비롯해 TV를 제어하는 오픈 API, 웹OS TV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CLI, 오픈 API 레퍼런스 가이드를 담은 Docs 등으로 구성된다.
웹OS TV는 지난 2월 국내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용 편리성이 뛰어나 앱 개발자의 관심이 높았다. 웹OS TV에 이어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출시할 타이젠 TV의 SDK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송민정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이사는 ‘스마트TV 국내외 산업동향 및 3대 사업기회’ 주제발표에서 최근 뜨고 있는 초고화질(UHD) TV 생태계 구축에 업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이사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UHD 방송 계획을 발표했듯이 미국에서는 UHD 콘텐츠 제작이 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UHD용 촬영·편집 장비와 UHD 콘텐츠 제작 등 생태계 조성으로 우리나라가 UHD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