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인메모리 전쟁` 시작한다...SAP와 한판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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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DB) 강자 오라클이 SAP,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의 공세에 맞서 인메모리 시장에 진출한다.

11일 컴퓨터월드, IT월드 등은 오라클이 자사 데이터베이스(DB) ‘12C’ 제품에 인메모리 옵션을 적용해 앞으로 두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메모리 DB는 전통적인 DB의 데이터 재처리가 아닌 새롭게 발생하는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수준의 연산속도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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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그동안 전문적인 분야에 한해 인메모리 DB를 제공해왔지만 이번에 개인용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옵션의 가격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공개된다. 오라클은 오는 3분기께 DB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등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최근 정체된 성장세를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인메모리 옵션은 D램과 PCI플래시, 디스크 스토리지 등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더욱 빠른 속도와 넓은 저장용량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라클은 인메모리 옵션으로 SAP 하나(HANA)의 독주를 막고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여 실시간 분석을 구현하게 된다. DB성능 향상에 따라 그에 연결된 다양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과 엔터프라이즈 도구의 성능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라클은 강조했다. 아울러 DB 인메모리에 최적화된 엔지니어링 시스템도 판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팀 쉘터 오라클 제품관리담당 부사장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JD에드워즈, 피플소프트, E비즈니스스위트, 시벨 등의 성능은 인메모리 옵션을 적용했을 때 100~1000배까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DB 규모에 제한없이 인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티어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메모리 옵션 적용 시 애플리케이션의 프로그래밍 변경도 필요없다. 엑사데이터, 빅메모리머신, 슈퍼클러스터도 인메모리를 지원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는 “장기적으로는 SAP가 오라클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 인메모리 관련 움직임 / 자료: IT월드>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 인메모리 관련 움직임 / 자료: IT월드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