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동맹휴업 추진, 정부 설립허가 취소 강경대응

한국주유소협회가 7월 시행 예정인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을 예고하자 정부가 휴업참여 주유소 사업 중지, 협회 설립허가 취소 검토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주유소협회는 전국 3000여개 회원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2일 1차 휴업을 한 뒤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지금이라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간보고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인다면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김문식 협회장은 말했다.

주유소협회는 앞서 ‘주간보고 철폐’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년간 시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7월부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고 제안해 협상이 결렬됐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형마트, 농협, 삼성토탈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앞세운 시장개입 정책으로 업계를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한국석유관리원이라는 ‘관피아’를 내세워 시장을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이번 주유소 업계 동맹휴업은 정당성이 결여된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로, 동맹휴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동맹휴업 단속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산업부와 지자체 및 석유관리원 홈페이지에 ‘소비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자체와 석유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석유수급 특별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산업부는 이번 동맹휴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주유소협회에 대해 설립허가 취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