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틈새 공략 성공여부 주목
아마존이 베일에 싸인 비밀 병기를 곧 공개한다. 무안경 3차원(D)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신제품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틈새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지 주목된다.
회사는 오는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신제품 발표회 초대장 발송을 위해 소비자와 개발자, 기자를 대상으로 참가자 등록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신제품은 3D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초대장 신청 웹페이지에는 처음 기기를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을 모아 편집한 동영상도 등장했다. 3D 스마트폰임을 암시하듯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상하좌우로 돌리는 행동을 취하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제품은 4개의 저전력 적외선 카메라를 내장해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해외 IT 매체 BGR이 입수한 시제품 사진에도 기기 전면 모서리에 카메라가 장착된 것이 포착됐다.
업계는 아마존이 첫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3D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점차 높은 사양으로 평준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남과 다른 ‘와우팩터(Wow factor)’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신제품 파급력도 태블릿 PC 킨들 파이어보다 더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미 콘텐츠 유통 영향력이 큰 아마존이 3D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하기 쉬울 것이란 분석이다.
신제품의 3D 기능은 사용자환경(UI)과 애플리케이션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기존 콘텐츠에도 3D 효과를 적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내 3D 기능 구현을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공개하고 핵심 개발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