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업무용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칠판,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샤프가 수요가 늘고 있는 업무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LCD 사업 수익 회복에 나섰다고 8일 보도했다.
업무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 교육용 전자칠판, 디지털 사이니지 등 수요 확대에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0인치 이상 세계 업무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약 25만대다.
샤프는 일본 교육 현장에서도 전자칠판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제시하며 찾아가는 영업으로 판매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다. 복사기 판매망 등 외부 영업망도 활용하며 지난해 매출을 100억엔 단위로 키웠다.
회사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교육시장에서 전자칠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카타르 등 중동 교육시장에서 영업에 나섰다. 샤프 전자칠판은 화이트보드에 사용하는 펜과 지우개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디스플레이에 글자를 표시하거나 지울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4명까지 동시에 쓸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도 늘고 있다. 다양한 광고가 가능한 장점을 살려 최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패션 브랜드 업체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한 이벤트를 늘리며 점포에 샤프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하라다 무네노리 샤프 사업부장은 “업무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고 60인치 이상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여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나소닉, 도시바에 이어 한국,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