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자검사기관들의 정확도가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기관들은 정확도가 보통이거나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에 위탁해 114개 유전자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107개 기관이 A등급(93.8%)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A등급은 유전자검사과정의 품질관리가 매우 우수함을 뜻한다.
그러나 6개 기관(5.3%)이 보통 수준인 B등급을, 1개 기관(0.9%)은 품질보완이 요구되는 C등급을 받았다. B등급 기관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경북대학교병원·한국열우재단 등이며, 경기도 일산동구 소재 그레이스병원이 C등급을 받았다.
휴·폐업 및 연구목적 등의 기관이나 검사실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전자검사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 유도와 소비자 알권리 증진을 위해 복지부는 조사를 실시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의료법인 두리의료재단과 진산부인과의원이 거부했다.
복지부는 이들 두 개 기관에 대해 “국민의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를 통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사실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관별 평가 결과를 복지부(www.mw.go.kr)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www.kigte.or.kr)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