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릭 나이트 비자카드 데이터센터장 "철저한 원칙 고수가 무장애의 힘"

“비자카드의 결제 처리 능력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카드 결제를 1초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단 1초안에 1만4000건의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며, 전 세계 카드 거래 약 22%가 비자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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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나이트(Rick Knight) 비자카드 글로벌 엔지니어링&오퍼레이션 총괄임원(이하 데이터센터장)은 수십 년간 무장애 기록을 보유한 비자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사상 최대의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만 무장애 시스템이란 명칭을 얻기 까지는 철저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보안정책을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관제역할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센터(NOC)는 신용카드와 데빗카드(체크카드) 동향, 카드별 거래횟수와 거래량, 통상적 범위를 벗어나는 이상 거래까지 개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15분 내에 보고에서 해결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해결이 안 될 경우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절차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에도 적용된다.

나이트 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위변조에 대응한 리얼타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커버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커머스 시대에 대비한 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카드정보 유출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 시 카드번호 대신 암호화된 ‘디지털 토큰’을 도입하기로 했다.

나이트 센터장은 “토큰의 보안기술력은 비자카드만의 원칙이 담긴 미래의 모습”이라며 “가맹점에서 고객 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 완벽한 보안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가맹점에게 비자카드가 보유한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각종 프로모션 지원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자카드의 데이터센터를 ‘끌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1기의 포드(POD) 시스템만으로도 전 세계 거래를 수용할 수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4기의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기가 멈추면 다른 시스템이 가동되는 게 아니라 365일 5기의 시스템이 동시에 운영된다. 곧 포드 6, 7기도 가동한다.

나이트 센터장은 “각 포드 시스템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별도의 백업시스템을 각각 2대씩 보유하기 때문에 멈출 수 없는 구조”라며 “가장 보안성이 높은 규격인 T4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경 친화적, 고효율 에너지 방식으로 설계돼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량이 집중되는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 사전 테스트를 실시해 예상 거래량을 산출한다”며 “이보다 훨씬 높은 거래 기준을 정해서 시스템을 맞추고 보안을 강화하기 때문에 무장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동부=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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