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렌털 판매 첫 등장…KT스카이라이프, 월 4만8000원에

초고화질(UHD) 전용 채널 ‘SKYUHD’ 개국을 목전에 둔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사업자로는 처음으로 UHD TV 렌털 판매에 나섰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탓에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UHD TV를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잠재된 UHD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초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40인치 크기 UHD TV 렌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반화질(SD) TV를 고화질(HD)TV로 교체하는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 유료방송사업자가 있었지만 UHD TV를 선보인 것은 KT스카이라이프가 처음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TV제조사나 모델명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지난달부터 장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고화질 TV 전환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렌털 프로모션은 UHD 전용 채널 개국에 앞서 UHD TV 보유 가입자를 늘려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KT스카이라이프와 새로운 유통채널을 구축해 UHD TV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삼성전자 영업조직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KT스카이라이프는 삼성전자 40인치 크기 UHD TV를 매월 4만8000원씩 36개월 무이자로 제공한다. 부가가치세(VAT) 등을 포함해 총액으로 환산하면 190만800원이다. 가전양판점 등에서 판매하는 40인치 크기 UHD TV 가격은 190만원 전후다. 하지만 양사가 제공하는 36개월 장기간 무이자 할부 서비스, 3년간 무상 사후서비스(AS) 등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오프라인 가전매장보다 저렴하다. 서비스 중도 해지 시 잔금을 지불하면 TV 소유권을 얻을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UHD 방송이 등장하면서 기존 TV수상기를 UHD TV로 교체하려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경제적 부담 없이 UHD TV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PTV 사업자도 UHD TV 렌털 마케팅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유료방송사업자가 새로운 UHD TV 보급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근시일 내 자사 TV·PC 렌털 서비스 ‘스마트 렌털’에 UHD TV 제품군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형성된 UHD TV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 프리미엄 제품군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가 높으면 고객이 매월 부담해야 하는 이용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며 “판매가격이 안정되면 렌털 마케팅에 나서는 유료방송사업자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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